프랑스는 2018년부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아이들은 학교를 보내지 못한다.
무엇보다 백신의 대상이 되는 질병의 수가 기존의 3개에서 11개로 크게 늘어났다. 기존의 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에서 홍역, B형 간염, 독감, 백일해,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폐렴, C형 뇌막염이 새로 추가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갑작스러운 11가지 백신의 의무화가 홍역의 확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동안 79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고, 2008년에서 2016년 사이에 총 24,000건 이상의 홍역 감염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9년간 사망 사례는 10건에 불과했다.
홍역의 확산으로 인한 백신의 의무화를 인정하더라도 독감을 포함하여 새롭게 추가된 8개의 의무 백신 접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67개 국가의 65,819명이 참여한 백신의 신뢰도 조사에서 참여한 프랑스인들의 41%가 백신의 안전성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 전 세계의 평균인 13%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작년 4월과 비교하여 올해 4월의 홍역 감염 사례가 다섯 배 증가했다는 수치를 근거로 학교에서의 백신 의무접종을 5월에 발표했었다. 베아트리스 로렌지니 장관은 홍역 발생 증가를 “가짜 뉴스가 만들어 낸 응급 사태”라고 지적하면서, 백신 의무화 반대 운동에 책임을 돌렸다.
반면, 스웨덴 의회는 올해 5월 10일에 ‘심각한 부작용’과 ‘스스로 건강을 책임질 헌법상의 권리’를 이유로 백신 의무접종 법안을 부결시키면서 백신 의무화 논쟁이 유럽 전역에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