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샬러츠빌 사태는 위장 작전이었는가? (1)

미국의 샬러츠빌 사태는 위장 작전이었는가? (1)

 

8월 11일에 미국 버니지아 주 샬러츠빌에서 우익단체인 Unite the Right는 남북 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장군이었던 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 시위대는 백인 우월주의자들, 남부연합 지지자들, 신나치주의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나치를 상징하는 스와스티카, 남부연합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깃발과 반이슬람, 반유대인 구호가 적힌 배너, 그리고 트럼프 지지를 나타내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다음날 집회는 시위 세력과 시위 반대 세력 간의 충돌로 번졌고, 반대 시위대를 향해 차가 돌진하면서 총 19명이 부상을 입고 한 명이 사망했다. 버지니아 주지사인 테리 매콜리프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백인 우월자들의 폭력적인 시위로 보도된 이번 사건의 중심인 우익 단체 Unite the Right의 대표인 제이슨 케슬러는 2016년 11월까지 오바마 지지자로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케슬러는 2017년 1월에 돌연 이민자들로부터 서방 문명을 보호한다는 명분의 Unity & Security for America를 설립했다. 그의 현재 삭제된 Lindkin 페이지는 자신을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2011년의 CNN의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의 두 기사에 저자가 제이슨 케슬러로 기록되어 있다.

 

 

 

 

그의 과거 트윗들을 보면 총기 규제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이며 “오바마와 힐러리가 공화당의 주장들을 파괴해 버렸다”는 표현까지 쓰던 그가 갑자기 2016년 11월 6일의 “나는 오바마보다 트럼프가 더 좋다”는 트윗을 시작으로 급선회한 것을 알 수 있다.

 

“과학 박람회에서 마쉬멜로 대포를 가지고 놀고 있는 오바마는 언론의 지금껏 최고의 사진이다.”

 

미국에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신나치주의 시위대는 샬러츠빌에서 이들이 들고 있는 횃불을 포함하여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 시위대와 매우 닮아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에 미국이 지원한 쿠테타로 인해 국민이 선출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고 신나치주의자인 페트로 포로셴코가 대통령이 되었다.

 

위키리크스의 줄리안 어산지는 샬러츠빌에서 등장한 신나치주의자들의 행렬을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자들의 행렬과 비교하는 사진을 트윗에 올리면서 “미국의 새로운 얼굴이 이상하게도 익숙합니다”라고 적었다. 샬러츠빌의 신나치주의자들을 비난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 정권을 지지하는 것을 비꼰 것이다.

 

https://twitter.com/JulianAssange/status/896777829580517376

 

샬러츠빌 시위에 참가한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신나치주의자들을 공개 비난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최근까지도 신나치주의자인 우크라이나의 포로셴코 정권에 무기를 지원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애국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매국노들이고, 미국은 미움과 편협성에 대항하여 반드시 단결해야 합니다.” – 존 매케인

 

매케인과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PR 회사인 Crowds on Demand는 8월 7일에 행사를 위해 시위대 역할을 할 배우들과 사진사들을 모집하는 광고를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렸다. 시간당 25불의 임금과 교통비가 지원된다.

 

 

나치 동조자로 보도되고 있는 19명을 부상시키고 1명을 사망시킨 차량 운전자 제임스 필즈(20세)는 경비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휴가를 내고 시위에 참여했다. 과거 잠시 육군에 소속된 적이 있는 그는 조현병으로 인해 현재 약을 복용 중인 것이 확인되었다.

 

필즈 씨가 몬 차량은 Antifa 시위대를 덥쳤다. 베버리 힐즈 Antifa는 4월 3일 트윗으로 “조지 소로스, 내 돈은 어디 있나?”고 외치는 자신들의 시위 영상을 올렸다. 이 민간단체는 시간당 15불을 받아 온 것으로 보인다.

 

 

가해 차량이 시위대를 친 후 현장에서 도주하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경찰관 두 명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도주 차량을 잡을 것을 요구하지만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마침 가해 차량이 서 있던 위치에서 영상을 찍고 있던 브레넌 길모어는 가해 차량이 출발하는 순간부터 시위대를 덮치는 장면까지 모두 한 영상에 담았다. “의도적인 테러리즘”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트윗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주요 언론들을 통해 전 세계로 순식간에 퍼졌다.

 

길모어 씨는 CNN, 뉴욕타임즈를 포함한 여러 언론사 인터뷰에 등장했는데, 뉴욕타임즈는 인터뷰에 그가 국무부 소속으로 아프리카에서 외국근무장교로 근무한 이력을 기사에 포함했다가 오후에 삭제했다. 2012년에 그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인 방기에 위치한 미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특수 작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 글씨가 삭제된 뉴욕타임즈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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