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의 비밀을 다룬 책의 출간으로 드러난 바티칸 은행, 테레사 수녀, 동성애

바티칸의 비밀을 다룬 책의 출간으로 드러난 바티칸 은행, 테레사 수녀, 동성애

 

알바니아 집안의 테레사 수녀는 1910년 지금의 마세도니아인 스코페에서 태어나 열여덞 살의 나이에 수녀가 되어 인도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남을 위한 봉사를 하며 살았다. 수많은 책과 영화의 대상이 된 그녀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1979년에는 그녀의 희생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노벨 평화상이 수여되었고, 2016년 9월 4일 바티칸은 그녀의 사망 19년 만에 성인으로 추대했다.

 

이탈리아의 언론인 잔루이지 누치가 쓴 바티칸의 비밀을 다룬 책 ‘원죄(Peccato Originale)’가 11월 9일에 출간되었다. 이 책은 미국인 대주교 폴 마신커스가 바티칸 은행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테레사 수녀가 바티칸 은행에 누구보다도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마더 테레사가 계좌를 닫거나 송금을 했다면, 기관은 디폴트의 위험에 처했을 것이다.”

 

테레사 수녀의 자산 규모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으나 공개된 적이 거의 없었다. 독일 스턴매거진 소속의 언론인 월터 울렌웨버는 테레사 수녀의 보유 현금이 바티칸 은행에게 재정적 안정과 유동성을 제공한다고 2006년에 보도했다.

 

“매일 밤 약 25명의 수녀들이 기부에 대한 영수증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건 컨베이어 벨트의 과정이었다. 몇몇 수녀가 타이프를 치면, 다른 수녀들은 액수의 목록을 만들고, 편지를 봉투에 넣거나 수표를 분류했다. 금액은 5불에서 10만 불 사이였다. 기부자들은 종종 봉투에 돈을 담아 문 앞에 놓곤 했다. 크리스마스 전에는 종종 기부로 인해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우체부는 편지들이 담긴 여러 부대들을 가지고 왔다. 5만 불 수표가 흔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버진 수녀는 한 해에 뉴욕 은행 계좌에 약 5천만 불이 있었던 걸 기억한다. 다수가 비카톨릭인 국가에서 일 년에 5천만 불이었다. 그렇다면 유럽 또는 전 세계에서 그들은 얼마나 많은 돈을 거둬들이고 있었는가? 전 세계에서 그들은 최소한 매년 1억 불(약 1,118억3,000만 원)을 거둬들였으며, 많은 해 동안 지속되고 있었다.”

 

누치 씨는 바티칸 내에 베네딕트 교황에게 그랬던 것처럼 프란시스 교황의 개혁 노력에 반대하는 숨은 권력이 존재하며 폴 마신커스 대주교가 바티칸 은행장을 맡았을 때나 지금이나 그들이 바티칸 은행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신간 ‘원죄’는 이 외에도 청소년 신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성애 등을 다루고 있다.

 

2001년 대주교인 헨리 드수자는 테레사 수녀가 캘터카의 병원에 입원했을 때 엑소시즘을 받은 일을 공개했다. 테레사 수녀의 가까운 친구이기도 한 드수자 대주교의 요청으로 로사리오 스트로시오 신부는 알 수 없는 병으로 입원 중인 테레사 수녀에게 30분간 엑소시즘을 실시했고, 이미 이틀 동안 잠을 자지 못한 그녀가 곧 안정을 되찾고 잠에 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인 존 그린월드 씨는 정보자유법에 근거해 2013년 11월 23일에 테레사 수녀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었다. NSA는 18페이지 길이의 기록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해 주었으나 행정명령에 의해 보호되는 일급 기밀(Top Secret)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