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인 빅토르 오반이 브뤼셀이 회원국에게 친이민 정책을 강요할 경우 유럽연합의 해체를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만약 우리를 내버려두고 우리에게 이슬람화를 강요하지 않는다면, 유럽은 자유 국가들의 클럽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자신들의 정책에 맞추도록 하기 위해 유엔 이민협정 또는 유럽연합의 결정을 수용하도록 강요한다면, 해체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인 장 클로드 융커는 유럽의회 내 최대 정파인 중도우익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에 중동 난민들을 ‘이슬람 침입자’라고 부르는 오반 총리가 속한 피데즈당(Fidesz: 청년민주동맹)이 맞지 않는다면서 탈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헝가리 정부와 일부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유럽연합 전역에 이민자들을 분배하려는 유럽연합의 계획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헝가리는 지난 2월에 불법 이민을 지원하는 장 클로드 융커와 조지 소로스를 비난하는 포스트를 전국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