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스한 로봇 제작으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업그레이드 된 두 종의 로봇을 13일과 16일에 잇달아 공개했다.
스팟미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오랫동안 개발해온 개의 모습을 한 주력 로봇들 중 하나로, 이번에 공개된 신형은 과거보다 작고, 얼굴과 몸통에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벽이나 큰 장애물에 도달하면 방향을 스스로 바꿀 수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또 다른 주력 모델들 중 하나인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는 과거의 공개 영상에서 걷고, 상자를 운반하고, 문을 열며, 넘어져도 일어나는 능력을 보여줬었다. 이번의 영상에서는 상자 위로 뛰어오른 후, 마치 운동선수처럼 뒤로 덤블링을 하여 착지를 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글의 자회사로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와의 합자 연구를 통해 전장에서 짐을 나르는 개 형태의 로봇인 LS3와 스팟을 내놓기도 했으나, 로봇이 발생하는 소음과 현장 수리의 어려움, 그리고 테스트 도중에 발견된 문제점으로 인해 2015년에 미 해병대와의 판매 계약에 실패했다.
로봇의 판매 계약이 부진하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매각 대상을 일 년간 물색하다가 일본의 토요타와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국 올해 6월이 되어서야 일본의 텔레콤 회사인 소프트뱅크에 매각했다.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