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에르도간, “미국이 많은 돈을 IS에 지원했다”

터키 대통령 에르도간, “미국이 많은 돈을 IS에 지원했다”

 

터키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간은 미국이 터키를 배신하고 IS에게 “많은 돈(a lot of dollars)”을 지원했다고 비난했다.

 

에르도간이 IS를 미국이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그는 미국이 터키가 금지하고 있는 IS와 쿠르드 무장단체들을 지원한 “확인된 증거와 사진, 비디오”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지난 주 월요일에 BBC는 미국이 시리아 락카에 포위된 수천 명의 IS 전사들의 안전한 퇴각을 돕는 거래를 했다는 기사를 내놓았었다. 이 소식은 미국의 뉴스위크비지니스인사이더에 보도됐으나 대부분의 주류 언론은 외면했다.

 

미국이 패배한 IS의 퇴각을 도운 것은 지난 6월에 시리아 내 미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을 IS가 아무런 저항 없이 통과하는 영상을 공개한 중동 언론사 알마스다의 보도에 의해 처음 드러났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에 대항한다는 목표를 내건 서방 연합군 작전인 Operation Inherent Resolve의 대변인인 라이언 딜런 대령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비밀 거래가 있음을 인정했다.

 

“우리는 누구도 떠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상의 현지 리더들, 그들에 의해, 그들과 함께, 그들과 통하는 것이 우리 전략의 중심입니다. 전투를 하고 죽는 것들은 그들이므로, 그들이 작전에 대해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 거래에 의해 약 250명의 IS 전사들이 가족과 함께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는 익명의 연합군 관리를 인용하여 “테러리스트들과 거래”를 한 것이 아니라, “지역 아랍 리더들이 민간인들이 락카를 떠나는 걸 허용하는 거래를 중재했다”고 보도했다. 비지니스인사이더도 IS 전사들이 락카를 떠나는 게 허용된 걸 미국이 알고 있었으며 이들의 이라크 국경 방향으로의 탈출을 지켜보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언론사의 논조는 BBC의 기사가 주장한 바와 확연히 다르다. BBC는 미군이 IS 전사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50대의 트럭, 13대의 버스를 포함한 100대가 넘는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수천 불을 제공했고, 미군 비행기가 저공 비행하여 조명탄을 쏘아 지원했으며, 비밀 거래에서 “적극적인 부분”을 맡았다고 보도했었다.

 

에르도간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는 쿠르드군을 미국이 지원하는 모습에도 실망감을 나타냈다. “미국이 시리아 위기가 시작한 이래로 약속을 완전히 깬 것이 우리에게 큰 실망이었습니다… 함께 연합군으로서 상당히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미국의 비타협으로 인해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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