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러시아 내 여러 지역에서 극도로 높은 방사성동위체가 9월 말에 감지되었다고 11월 20일에 발표했다.
프랑스의 핵안전연구소인 IRSN은 9월 27일에 프랑스 남부의 리스와 아작시오 관측소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유럽에 존재하는 방사능 구름을 확인했다고 10월 초에 발표했었다. 모스크바의 북서쪽으로 약 280km에 위치한 칼리닌스카야 핵 발전소가 사고 발생지로 의심되었다. 그러나 10월에 러시아는 모든 핵 시설이 기준치 미만의 자연 방사선 수준에 있다는 발표를 내놓으면서 사고를 부인했다.
러시아 기상청인 로스기드로메트는 러시아의 아가야시와 노보고니에 위치한 관측소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루테늄 106을 9월 25일에서 10월 1일 사이에 발견했다. 루테늄 106은 원자로 내의 원자가 분열되면서 생성되며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로스기드로메트에 따르면, 러시아 중동부에 위치한 타타르스탄과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 방사성 원소가 발견되었고, 10월 29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시작하여 유럽 북부로 이동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방사성 원소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농도는 자연 방사능의 986배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프랑스의 IRSN이 내놓은 보고서는 방사능 유출지로 러시아 서부를 흐르는 볼가강과 카자흐스탄에서 시작하여 러시아 북부를 가로지르는 우랄 산맥 사이를 지목했으며, 만약 프랑스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사고 지역과 그 주변에서 사람들을 대피시켰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다른 방사성 원소가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핵 원자로가 아니라 핵 연료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사고일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