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문서 해제로 드러난 1994년 미국의 북한과의 전쟁 계획

기밀 문서 해제로 드러난 1994년 미국의 북한과의 전쟁 계획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준비했던 일이 기밀 해제된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핵 무기의 재료인 핵분열 물질을 제공하게 될 핵 원자로에서 연료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무력 사용에 의한 북한 정권의 전복을 준비했다.

 

당시 미 국방장관인 로버트 페리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에게 “물론 한국과 미국의 연합군이면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가 전쟁에 이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페리 장관은 “전쟁은 그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를 낳습니다”라고 부연했고, 결국 한국과 미국은 전쟁보다는 협상을 선택했다. 협상이 진행되는 사이에 들어선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곧 북한과의 모든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6일에 비엔나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현재 한반도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군사적 대결 상황을 대화로 진전시키려는 러시아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북한이 무엇보다 (북한 정권의) 안전 보장에 대해 미국과 대화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대화를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에 증가하고 있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이 한국과 진행 중인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그 대가로 북한이 핵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의 틸러슨 국무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하기 전까지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해 큰 입장 차이를 보였다.

 

북한의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성명을 통해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전쟁 도발”로 규정했다. “현재 남은 질문은 이렇습니다. 전쟁이 언제 벌어질 것인가?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숨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허버트 맥매스터 국방안보보좌관은 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미 상원의 군사안보리의 린지 그레엄 의원은 4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을 고려하면 한국에 배우자와 자녀를 보내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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