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실험, ‘6만 명이 참여한 행사 후 확진자 15명’

영국 정부 실험, ‘6만 명이 참여한 행사 후 확진자 15명’

영국에서 열린 대규모 실내외 행사에서 소수의 사람들만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 21일 영국 정부는 약 6만 명이 참석한 총 9개의 대규모 행사에서 확진자가 15명 나왔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규정을 적용하지 않은 실험적 성격의 야외 행사에서 예상보다 확진자의 수가  매우 적게 나오면서 알려진 것보다 코로나19의 야외 전염성이 낮거나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험에는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축구 3경기(FA 컵 결승, FA 컵 준결승, 카라바오컵 결승) 약 21,000명 런던 02 아레나에서 열린 브릿 어워즈 4천 명, 그리고 리버풀에서 열린 레이브 파티 3천 명, 야외 극장, 실내 비즈니스 행사가 포함되었다.

 

행사 참여는 행사 당일 또는 하루 전에 자택에서 실시된 PCR 테스트에서 음성 결과가 나온 사람들로 제한되었고, 행사 직전과 직후에 다시 PCR 테스트를 받았다. 리버풀에서 열린 시트러스 나이트클럽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다.

 

이번 실험에서 얻어진 데이터는 모두 분석되어 영국 정부가 올해 여름부터 극장, 클럽,  경기장 등에 대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수립하는 데 반영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현재 영국에 코로나 인도 변종이 유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6월 21일에 제한을 풀려는 계획이 늦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 대변인은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의 이벤트 리서치 프로그램(Events Research Programme)의 목적은 대규모 행사에서 코로나19 전염의 위험을 조사하고 더 많은 수의 군중이 안전하게 환영받을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참석자들의 전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과학적으로 통제된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우리는 ‘국민건강보험 테스트 및 추적(NHS Test and Trace)’과 긴밀히 협력해서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테스트를 거쳐 추적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을 몰래 위치 추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의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자들이 접종 후 더 많이 이동하는지를 알기 위해 핸드폰 위치 추적을 통해 수백만 명의 위치 데이터를 매일 수집했다.

 

정부 관리들은 공식 보고서에서 접종자 10명 중 1명에 대한 핸드폰 위치 추적이 있었음을 인정했고,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수집된 데이터는 옥스퍼드 대학의 ‘과학적 대유행성 인플루엔자 행동(Scientific Pandemic Influenza Group on Behaviours)’ 연구원들에게 전달되었다.

 

시민 단체인 빅 브라더 워치(Big Brother Watch)의 대변인 실키 카를로는 “백신을 접종받고 정부로부터 위치를 추적당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매우 소름 끼치는 일은 의료 기밀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큰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정부는 코로나를 구실로 백신 여권과 백신 핸드폰 추적 사이에서 영국을 빅 브라더 국가로 만들고 있습니다. 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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