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선언한 이슬람협력기구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선언한 이슬람협력기구

 

지난 13일 수요일에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의 회원국 대표들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미국의 지난주 발표에 대한 반발로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이슬람협력기구의 57개국 회원국들은 예루살렘에 대해 두 국가 해법에 기초한 평화를 원하며, 유엔이 팔레스타인의 땅인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유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슬람협력기구의 사무총장인 유세프 알 오데이민은 말했다. “이슬람협력기구는 미국의 결정을 규탄합니다. 이것은 국제법 위반이고… 전 세계의 이슬람교도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과 전 세계에 불안정한 상황을 야기시킬 겁니다.”

 

이슬람협력기구 회의에 앞서 터키의 대통령 레제프 에르도간은 미국의 예루살렘에 대한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은 1980년에 UN안전보장이사회의 예루살렘에 대한 결정에 서명한 일을 무시했습니다. 강자가 옳은 것으로 간주되는 시스템은 정의, 평화, 안정을 나타낼 수 없습니다.”

 

중동 방문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로부터 회담 취소 통보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적극 지지했으며, 예정된 회담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듣기를 희망했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와셀 아부 유세프는 회담 취소 이유를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부통령은 여기에 환영받지 못하며, 트럼프의 결정 후 그와 회담은 없을 겁니다… 미국의 행정부가 예루살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평화 절차에 대한 미국측과의 회담은 없습니다. 중재자로서의 미국의 역할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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