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사우디 정부가 구입한 무기가 두 달도 안 되어 IS에게서 발견됐다.

미국과 사우디 정부가 구입한 무기가 두 달도 안 되어 IS에게서 발견됐다.

 

동부 유럽의 생산 공장을 떠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최신 무기들이 IS에게서 발견되었다고 USA 투데이가 14일에 보도했다. 이 무기들의 구입자는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로 확인되었다.

 

대전차용 무기를 포함하여 미국이 구입한 무기는 미국과 연합국이 지원하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반군에게 지급이 되었고, 곧 IS 수중에 들어갔다. 유럽연합과 독일 정부가 후원한 이번 연구를 맡은 군비분쟁연구소(Conflict Armament Research)는 지난 3년간 IS가 소유한 4만 여개의 무기들을 조사했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 시절 CIA가 시리아의 반군들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비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올해 7월에 프로그램을 중단하자 IS는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공군과의 전투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지난달 시리아의 주요 도시에서 퇴각했다. 퇴각한 IS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워싱턴 극동정책 연구소(The 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의 앤드류 태블러 연구원은 “당시 우리는 많은 선택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CIA의 반군 무장 프로그램을 “그 상황을 처리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보았다.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구입한 무기가 IS의 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미국과 사우디의 무기 지원을 받는 대표적인 반군인 시리아민주군(Syrian Democratic Forces)으로부터 IS에게 무기가 넘어가는 과정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군비분쟁연구소의 조사는 시리아민주군의 무기가 IS게 전달되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거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러시아 국방부는 IS와 시리아민주군, 미 특수군이 시리아의 한 곳에 함께 주둔해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시리아민주군은 지금껏 IS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이 위성 사진은 여러 의문을 발생시켰다.

 

USA 투데이는 무기 이동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고 전제한 후,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아마도’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결과가 발생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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