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을 받고 있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 제작사

살해 협박을 받고 있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 제작사

기독교를 조롱하는 듯 보이는 무대를 준비한 파리 올림픽 개막식 주최자들이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파리 올림픽 개막 행사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예수와 제자들을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으로 대체하여 논란이 된 개막식 제작사의 관계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르 파리지앵이 보도했다.

 

개막식 제작사인 파남 2024(Paname 2024)은 코란의 한 구절인 “알라의 벌이 생드니(Saint-Denis)의 주최 측에 닥칠 것이다”가 적힌 이메일을 받은 후 프랑스 검찰에 신고했다. 파남 2024의 이사와 토마스 졸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동일한 메시지를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받았다.

 

최후의 만찬으로 보이는 이 장면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프랑스 주교회의는 이 행사가 기독교 신앙을 조롱했다며 분개했다. “프랑스 주요회의는 ‘개막식은 전 세계의 아름다움과 기쁨, 풍부한 감정, 보편적인 찬사를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 대한 조롱의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개탄합니다.”

 

그러나 이 행사에 기독교인들보다 더 분노한 것은 이슬람 세계였다. 이란의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예수 그리스도를 조롱했고 모욕을 느꼈다고 분노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무슬림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존중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일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포함한 신성한 종교의 거룩한 인물에 대한 이러한 모욕을 규탄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성애자인 졸리 디렉터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해를 주장했다. 그는 해당 장면이 최후의 만찬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올림푸스의 신들과 관련된 이교도 축제를 연상시키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졸리는 “프랑스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과 원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성소수자의 출연을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올림푸스의 신들을 묘사했다는 그의 해명은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제외하고 받아들이는 이가 없어 보인다.

 

결국, 파리 올림픽의 앤 데캉스 대변인은 사과했다. “분명히 어떠한 종교 단체에 대해서도 무례함을 보이려는 의도가 없었습니다. (개막식은) 커뮤니티의 관용을 기념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이 야망이 달성되었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정말 미안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국의 NBC 방송은 개막식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용히 삭제했다. 파리 올림픽 위원회의 엑스 계정에는 공식적인 사과 후에도 개막식에 대해 비난하는 댓글이 지속적으로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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