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의 티모시 커닝엄 박사가 실종됐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CDC에서 근무하면서 공중위생 책임자로 근무하던 그는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한 전염병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2월 12일에 몸이 좋지 않아 일찍 퇴근한 이래로 그의 소식을 듣거나 그를 본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족은 그의 행방에 대한 제보를 위해 만 불을 보상금으로 내놓았다.
동생인 안트리오 커닝엄 씨는 애틀란타 지역 언론사인 폭스5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뭔가가 일어났다는 거예요. 특히 그가 사라진 기간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전화기도 가지고 있지 않고, 개를 혼자 남겨 놓았습니다. 그는 자발적으로 그렇게 사라질리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은 것을 염려한 커닝엄 박사의 부모는 14일 아침에 그의 집을 방문했을 때 집과 차고는 잠겨 있었지만 두 창문이 열려 있는 걸 발견했다. 집안에서는 그의 차, 전화기, 지갑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커밍엄 박사의 가족들은 그와 마지막 통화에서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그가 올해 미국에서 유행한 독감의 원인이 백신과 관련이 있다는 제보를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작년에 관심을 받았던 감기 백신 음모론이 되살아나고 있다.
작년 1월에 클리브랜드 건강클리닉연구소의 대니얼 니즈 박사는 감기 백신에 방부제로 사용되는 치메로살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Cleveland.com에 기고한 후 갑자기 사임을 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DC 자료를 인용하여 감기 백신이 작년 유행한 H3N2 독감에 25%만 효력이 있다는 발언을 하여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