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으로 유명한 토르 브라우저 개발을 지휘한 미국 정부

익명성으로 유명한 토르 브라우저 개발을 지휘한 미국 정부

 

인터넷 사용의 익명성을 강조한 프로젝트 토르(Tor)가 미국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 언론인 야샤 르빈은 정보자유법을 통해 얻은 약 2,500장의 정부 문서에서 2001년에 정부의 검열에 반대하며 시작된 비영리 민간 프로젝트인 토르가 미 해군, 국무부, 미국 정부의 독립기관인 Broadcasting Board Of Governors(BBG)가 제공한 자금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2015년에 획득한 기밀 문서에 토르 프로젝트와 BBG 사이의 전략, 계약, 예산, 진행 과정에 대한 기록이 포함된 것을 뒤늦게 확인한 르빈 씨는 이 사실을 2월 27일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알리고 문서도 공개했다.

 

르빈 씨의 설명에 따르면, 토르 프로젝트의 직원들은 정부 관리로부터 명령을 받아 중국, 이란, 러시아, 베트남의 정부 기관 등에 토르 브라우저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CIA, NSA, FBI, 법무부, 국무부로부터 훈련까지 받았다.

 

2007년 스웨덴의 해커인 댄 에거스태드는 토르 브라우저에 사용되는 출구 노드 다섯 개를 이용하여 수 분 만에 일본, 이란, 호주, 인도, 러시아 대사관, 이란 외교부, 인도 국방부 등으로부터 수천 개의 이메일, 온라인 메시지를 가로채는 데 성공하여 토르의 보안에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다.

 

BBG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전 세계인들을 연결하고  소통한다는 사명을 가진 미 연방정부 산하 단체이다. 미국의소리, 자유의유럽 등의 BBG 산하 방송들은 61개 언어로 매주 2억7천8백만 명 이상의 전 세계 청취자들에게 뉴스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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