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민간구호 단체로 알려진 화이트헬멧이 지난 몇 주간 미 국무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CBS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논쟁의 중심에 있는 화이트헬멧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리아 현지에서 미국 정부의 지원이 끊겼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화이트헬멧은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을 화학무기로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화학무기 공격을 최초로 발표한 비정부기구(NGO)이다. 시리아 민병대로 불리기도 하는 화이트헬멧은 2012년 말에서 2013년 초 사이 전직 영국 정보부원인 제임스 메수리어에 의해 네덜란드에서 창설되어 네덜란드, 영국, 덴마크, 독일, 미국의 지원을 받아 왔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때 국무부의 USAID 산하 프로그램을 통해 ‘민주적이고 안정화된 시리아로 가는 평화적 변화’의 명분으로 2013년 1월에 첫 지원을 한 이래로, 지금까지 화이트헬멧이 받은 전체 지원 자금의 약 1/3에 해당되는 3천2백만 불(약 343억400만 원)을 공급했다.
화이트헬멧 지원 구조도 (출처: off-guardian.org)
CBS는 국무부가 (논란이 있는) 화이트헬멧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재검토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헬멧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전개입니다”라고 말했다. “결국에는 인도주의적 활동가들이 생명을 구하는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겁니다.”
화이트헬멧은 화학무기 사용 증거를 조작하고 배우를 동원해 사체 연기를 하는 것으로 의심을 받았으며, 대원들이 SNS에 올린 사진 속에 알 카에다 소속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