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반이민운동 연합 결성을 제안한 이탈리아 내무장관

유럽의 반이민운동 연합 결성을 제안한 이탈리아 내무장관

이탈리아 내무장관인 마테오 살비니는 7월 1일 북부 항구 도시인 폰티다에서 열린 북부동맹(Lega Nord)의 연례 정당대회에서 유럽의 국경과 아이들의 웰빙을 지키는 자유 운동의 연합의 결성을 제안했다.

 

그는 이날 약 오만 명의 지지자를 향해 “저는 (여러 유럽 국가들의) 모든 자유롭고 자주적인 운동을 한 데 모으는 리그 오브 리그(League of Leagues) 결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보수당의 리더인 마린 르 펜과 브렉시트를 이끈 영국의 정치인 나이젤 파라지와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살비니 장관은 지난 금요일에 지중해를 건너는 불법 이민자들을 구조하여 수송하는 비정부기구의 선박들에 대헤 여름 동안 항구 문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비정부기구는 이탈리아를 엽서에서나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는 내년의 유럽 의회 선거가 국경이 없는 유럽과 시민을 보호하는 유럽 사이의 국민 투표가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대량 이민에 이용당하는 유럽에 대한 대안을 만들기 위해 유럽과 유럽 외의 수도들을 방문하겠습니다.”

 

살비니 장관의 반이민 운동 연합 결성 제안이 나온 날, 유럽연합의 28개 회원국의 정상들은 이민을 단속하고 망명 신청자를 배치하는 데 서로 협조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보도되었으나, 이틀 뒤 독일 총리인 앙겔라 마르켈의 내무장관인 호르스트 시호퍼는 이를 부인하고 장관직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시호퍼 장관은 앙겔라 마르켈의 기독교민주당과 연정을 맺고 있는 기독교사회당의 리더로 독일의 국경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사임 의사를 밝힌 다음날인 7월 2일 그는 국경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메르켈 총리와 합의를 가진 후 사임을 철회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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