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대한 러시아 반응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대한 러시아 반응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취소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주 목요일에 프랑스의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에 비핵화 과정이 시작될 거라 큰 기대를 가졌기에 여기 러시아에 있는 우리는 이 소식을 유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푸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전에 약속한 모든 걸 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터널과 광산을 폭파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 후 우리는 미국이 회담을 취소한 걸 알았습니다.”

 

푸틴은 회담이 재게되기를 희망하면서 다른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가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북한을 입장을 좁힐 수 있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러시아의 주요 외교 관계자들은 불편한 미국과의 관계를 반영하듯,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러시아 연방회의 소속 외교위원회 부의장인 상원의원 블리디미르 드자바로프는 인테르팍스와의 인터뷰에서 회담의 취소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한반도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남한과 일본 양쪽에 무기를 팝니다. 대화가 시작되면 그건 필요가 없게 될 겁니다.”

 

프란츠 클린트세비치 상원의원은 “그들이 연합국인 일본과 남한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라고 비판한 후, “아마도 미국은 한반도 위기 해결에 대한 시나리오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두마 국제관계위원회의 대표인 레오니드 슬러트스키는 강조했다. “워싱턴은 평화적인 해결에 관심이 없습니다. 분명히 북한의 정권교체가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미국은 지역적인 갈등을 일으키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는 RIA 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회담 취소로 발생한 긴장이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안전에 위협이 됩니다”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북미 회담 취소를 발표하면서도 북한이 마음을 바꾼다면 회담 재게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었다. 북한의 외무성 제1부상은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응답했고, 트럼프는 이를 ‘따뜻하고 생산적인 좋은 소식’으로 평가하면서 6월 11일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다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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