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 식당 총격 사건 범인에 대한 사전 신고를 무시한 FBI

오클라호마시 식당 총격 사건 범인에 대한 사전 신고를 무시한 FBI

5월 25일 오후 6시 반 경에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식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인 알렉산더 C. 틸먼은 식당 입구에 서서 식당 안으로 총을 발사했고, 39세 여성과 두 명의 여학생이 총상을 입었다. 총격을 피하던 한 남성은 넘어지면서 팔이 부러졌다.

 

현장 근방에 있던 두 명의 시민인 후안 카를로스 나자리오와 브라이언 위틀은 각각 주차된 자신의 차로 뛰어가 총을 가지고 돌아와 범인을 쏘았다. 도망치던 범인은 식당에서 20여 미터 떨어진 주차장 부근에서 사망했다. 총상을 입은 세 명은 생일 축하를 위해 식당을 찾았고 범인을 알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시 관할 경찰서장인 보 매튜스는 사망한 틸먼이 13세인 2003년에 가정 폭력으로 체포되었던 이력을 공개했다.

 

틸먼은 4월 27일 페이스북에 사탄이 자신을 쫓고 있어 생명이 위험하니 도움을 달라는 영상과 함께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비업체 소속으로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오클라호마주에서 총기를 소지하기 위해서는 신분확인을 통과하고 72시간의 훈련을 받아야 한다.

 

FBI는 지역 언론인 KWTV에 틸먼의 페이스북 영상을 본 시민이 5월 초에 FBI에 신고 전화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범인과 관련된 유튜브 채널에 대해 염려한 신고자는 그가 총기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정보에 기초하여, 그리고 우리의 관례에 따라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 채널에서 발견된 내용은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되는 발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FBI는 올해 2월에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시에 위치한 마조리 스톤먼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도 범인으로 발표된 니콜라스 크루즈에 대한 사전 신고를 받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있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