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교황이 지난 11일에 로마의 중심지인 사시아에 위치한 성신 성당에서 죄수들, 중동 난민들을 위한 미사에서 재산의 공유라는 기독교 정신을 설파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사도행전 4장 32절을 인용하며 말했다. “사도행전은 ‘아무도 어떤 소유물에 대한 개인적인 소유를 주장하지 않았고, 그들이 소유한 건 모두 공유되었습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건 공산주의가 아니라 순수한 기독교입니다.”
교황의 이 발언이 특별히 주목을 받은 이유는 세계경제포럼이 주장하는 대규모 리셋이 그리는 포스트 코로나의 모습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작년 11월에 “당신은 소유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라고 적은 트윗을 올려 비난을 받자 트윗을 삭제하는 일이 있었다.
세계경제포럼은 2030년을 목표로 코로나를 계기로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상(new normal)을 만들어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기존의 일자리가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대중은 지구를 살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해 소유하지 않고 모든 걸 정부로부터 대여하며 사생활을 갖지 않는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전 세계인 모두가 백신을 접종받을수 있는 세상을 기원했던 교황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린 드 로스차일드가 주도하는 포괄적 자유주의 연합에 가입한후 세계경제포럼의 아젠다를 홍보하는 일을 맡고 있다.
바티칸은 최근 포괄적 자유주의 연합의 창설 회원 기업들이 참석하고 미국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빌 클린턴의 딸인 첼시 클린턴,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CEO가 연사로 출연하는 제5차 국제 건강 컨퍼런스를 5월 6일에서 8일까지 주최한다고 발표했다.
바티칸은 성명에서 “전 세계의 주요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문 간 접근 방식”을 논의하고, “정신, 신체, 영혼의 상호작용을 검토하고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혁신적 의료 기술이 인간의 향상과 정신, 신체, 영혼의 해석에 대해 어떻게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는지 토론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의 총재인 클라우스 슈압은 시카고 국제 문제 협의회에 참석해서 인간이 기술과 합쳐져 진화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이 4차산업혁명의 중요한 분야라고 말한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물리적, 디지털, 생물학적 정체성의 융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저서 ‘제4차 산업혁명’이 한국, 중국, 일본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의 군은 16,000부를 구입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1월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 정상 특별연설’에 출연해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