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을 발명한 로버트 말론 박사는 지난주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이 그렇지 못한 국가들에 비해 코로나 확진율이 높은 현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지역 언론사인 머큐리 뉴스는 캘리포니아주의 카운티 중에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곳이 확진자가 많고, 접종률이 낮은 곳이 확진자가 적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난 24일에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알데마, 콘트라 코스타, 샌프란시스코는 일주일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모독, 글렌, 라센, 델노트, 샌베니토를 압도하고 있다.
가로: 두 차례 백신을 접종 받은 12세 이상의 거주자 수
세로: 인구 10만 명 당 일간 확진자 수의 일주일 평균
머큐리 뉴스는 캘리포니아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 카운티의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를 두 가지로 꼽고 있다. 첫 번째는 도시 지역의 특성이다. 스탠퍼드 대학의 전염병 학자인 스티븐 루비 박사는 백신 접종률이 높다고 해도 도시는 코로나19가 백신 미접종자와 심지어 접종자에게 노출되기 더 쉬운 환경이라고 설명한다.
두 번째는 델타 변이이다.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 확진 사례 중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달 만에 48.8%에서 82.8%로 급등하면서 돌파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전염병학 교수인 키리스텐 비긴스 도밍고 박사는 “최고의 방수력을 지닌 레인코트도 밖에 폭풍우나 허리케인이 몰아칠 때는 보호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루비 박사와 비긴스 도밍고 박사는 백신 접종의 변종에 대한 보호 효과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미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이 돌파 감염 후 타인을 감염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캘리포니아주의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의무 착용 정책에 동의했다.
많은 돌파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카운티는 기존의 백신 접종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정했다. 산타클라라, 샌프란시스코,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는 고용주들이 직원들에 대해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143명 중 두 차례 백신 접종자가 58%, 한차례 접종자가 3%, 비접종자가 39%를 차지했으며 어린이는 한 명밖에 없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기승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사례에서 코로나19는 과거에 비해 위력이 많이 약화된 모습이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올해 1월은 코로나 사망자가 1,445명이었으나 7월 1~20일까지의 사망자 수는 237명을 기록하면서 1월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코로나 백신이 변이에 대해 여전히 64%의 보호 효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번 달 코로나 사망자 중 접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명 중 15명일 정도로 만족할 만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