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변인 헤더 노어트는 언론인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목요일 예멘에서 발생한 학교 버스 공습 사건에 대한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책임을 인정하길 거부했다.
후티가 차지하고 있는 예멘의 북부 도시인 다히안의 북적이는 시장을 지나던 한 버스는 사우디 아라비아 군의 공습을 받고 50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을 당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름 캠프에서 돌아오던 어린 학생들이었다.
미 국무부의 노어트 대변인는 일간 브리핑에서 AP 통신 기자 매트 리의 질문을 받았다. “이걸 자행한 자는 명백히 사우디 아라비아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공습에 사용된 무기를 공급했고, 훈련을 진행했으며, 목표물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까?”
노어트 대변인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을 뿐, 학교 버스를 공격한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난하지도, 제3자의 독립적인 조사에도 동의하지도 않았다. 미국이 판매한 무기가 민간인 공습에 사용됐다는 걸 인정하는 대신 그녀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그 지역에서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입니다”고 말했다.
예멘의 언론인 후세인 알 부카이티는 학교 버스 참사 현장의 남은 미사일 파편의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MK-82 유도폭탄이었다. 미국의 언론인 벤 노튼도 사용된 미사일이 록히드 마틴의 제품인 걸 확인했다. 사진 속 생산자부호(Cage Code)는 94271이었다.
“예맨 언론인들이 예맨에 아이들로 가득찬 학교 버스에 떨어진 사우디 아라비아의 폭탄의 파편을 예맨 언론인들이 발견했습니다. 그건 과거 예맨 민간인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었던 미국산 MK-82 유도폭탄입니다. 폭탄에 있는 생산자부호는 록히드 마틴의 것입니다.”
그러나 미중앙사령부의 대변인 조쉬 자크 소령은 Vox와의 인터뷰에서 사용된 무기의 미국산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우리는 (사용된) 군수품이 미국이 그들에게 판매한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지상에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