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도로를 달린 거리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런던

차가 도로를 달린 거리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런던

영국 런던이 시민들이 자동차 소유를 포기하게 하기 위한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런던 시장 사디크 칸이 혼잡통행료를 채택한 초저배출권(Ulez)에 이어 마일당 도로 요금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비밀’ 기술 도입에 1억 5천만 파운드(약 2,515억 9천만 원)를 지출하고 있다.

 

영국의 언론사 텔레그래프는 런던 교통국(TfL)이 2021년에 착수한 ‘프로젝트 디트로이트’로 명명된 이 계획에 157명의 직원을 할당하고 있으며 연간 10만 파운드 이상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이 도입을 준비 중인 이 핵심 기술 플랫폼은 런던 내의 차량에게 주행 거리를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할 수 있게 하고 확장 기능을 가지고 있어 향후 거리, 차량 유형 등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할 수 있게 한다.

 

런던 교통국 대변인은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대해 “마일당 유료 충전 (이용) 계획은 시장에 의해 배제되었고 그러한 계획이 논의 중이거나 개발 중이 아닙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장관들은 지난해 7월 하원에서 런던시가 마일당 요금제 또는 분당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오래된 차량과 피크 시간대에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하려고 한다고 발언했었다.

 

한편, 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빠른 시간에 성장한 영국의 전기차 시장에 악재가 등장하고 있다. 전기차의 보험료가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두 배 증가하면서 일 년 만에 50%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험료가 상승하는 원인은 사고 시 평균 피해액이 약 35% 더 높고 수리 비용도 비싸기 때문이다. 복잡한 전기 기술을 사용하는 전기차는 고장 시 구체적인 장비를 갖춘 전문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자동차 중계사인 하우덴은 설명한다.

 

영국의 언론사 데일리 메일은 최근 보험료의 급등으로 자동차 소유를 포기해야 하는 한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커스틴 리제스키(38세)는 2022년 9월에 56,000파운드에 고급 인기 차량인 레인지로버 벨라를 구입했고 월 130파운드의 보험료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리제스키가 찾을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보험료가 월 890파운드로 크게 오르면서 더는 차를 감당할 수 없어 수천 파운드의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그녀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처벌받고 있으며 삶이 파괴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우리는 레인지로버 자체 보험은 물론 어떤 보험사에서도 보험에 가입할 수 없습니다. 레인지로버가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처벌하는 것에 매우 화가 납니다. 좋은 차를 사는 것이 우리의 선택이라는 것은 알지만, 우리는 고급차를 운전하기 위해 평생 열심히 일해왔는데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환경 테러 단체들의 활동도 영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로이터는 가솔린 자동차의 타이어를 골라 파괴하는 환경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은 타이어를 파괴한 후 “당신의 주유기가 (환경을) 죽이고 있습니다”라고 적은 전단을 남기고 있다.

 

특히 가솔린을 사용하는 SUV가 대표적인 표적이 되면서 해당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 사이에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종종 환경 테러리스트들이 전기차를 가솔린 자동차와 구분하지 못한 채 테슬라의 타이어에 테러를 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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