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맺은 무기 수출 계약을 중단하고 미리 받은 대금은 돌려주기로 결정했다는 스페인 언론사 Cadena Ser의 9월 4일 보도를 스페인 국방부 대변인이 사실로 공식 인정했다.
시아파인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의 전복에 성공하자 사우디 아라비아 군은 예멘의 국경을 넘었고 3년 넘게 예멘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스웨덴, 캐나다, 핀란드, 노르웨이, 벨기에, 독일에 이어 스페인도 민간인을 공격하는 사우디 아라비아로의 무기 수출을 중단한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예멘의 주거 지역, 시장, 장례식, 결혼식, 구류 시설, 선박, 의료 시설 등을 공격하여 현재까지 6천 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스페인은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사우디 아라비아로 무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국가 순위 네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은 수출을 취소한 레이저 유도탄 400기에 대해 미리 받은 대금 920만 유로(약 120억 원)에 대한 환불 절차를 이미 7월 말부터 시작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2017년에 692억 불을 국방비로 지출하여 러시아(663억 불)를 제치고 미국(6,097억 불), 중국(2,282억 불)에 이어 세계 국방비 지출 3위를 차지했다. 이 규모는 사우디 아라비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