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Prepare for Change)
미국 샌프랜시스코 북부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밀 밸리시의 의회는 시 거주지에 무선 5G 타워의 건설을 막았다. 지역 사회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 속에서 시 의회는 5G 타워 건설 중단을 9월 초에 익명으로 긴급 표결에 붙였다.
전체 인구가 14,0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인 밀 밸리의 시 의회가 공개한 결과는 반대가 145표, 찬성은 단 5표였다. 기업들의 5G 안테나의 설치가 시 의회에 의해 중단된 것은 밀 밸리뿐이 아니다. 같은 카운티에 위치한 샌 앤젤모와 로스에서도 건강 상의 이유로 5G 설치를 막는 비슷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시민단체인 EMF Safety Group은 더 빠른 인터넷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5G 타워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발레리 후드 씨는 “5G는 이미 꽤 포화상태인 환경에 우리가 ‘전자기 스모그’로 부르는 또 다른 구름을 추가합니다”고 말했다.
환경,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전자파의 대표적인 위험에는 암, 피로, 두통이 있다. 미 국립암연구소는 ‘제한된 수의 연구’에서 핸드폰 사용과 뇌종양 위험의 상관관계에 대한 증거”가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연구에서 관련성이 발견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업들은 대역폭과 연결 품질을 향상시키고 비용 절감을 위해 거주 지역 곳곳에 작은 타워를 많이 설치하기를 원하는 반면, 시민단체들은 텔레콤 산업이 안테나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무시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설치 허가를 받는 데 18개월이 걸리고, 설치하는 데 2시간이 걸린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5G 타워가 발생하는 전자파의 위해성 논란 속에서,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올초 내부 투표에서 조건이 충족되는 한 안전 평가 없이 작은 5G 타워의 거주 지역 설치를 허용하는 안건을 3-2로 통과시켰다. 미 연방법은 FCC의 고주파, 전자파 규정을 지역사회가 거부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