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정의를 적은 광고판이 혐오 표현으로 인정되어 철거되다

여성의 정의를 적은 광고판이 혐오 표현으로 인정되어 철거되다

영국 리버풀에서 여성의 사전적 정의를 담은 광고판이 혐오 표현(hate speech)으로 인정되어 일주일만에 철거됐다.

 

이 광고판은 여섯 단어만을 담고 있다. “여자, 여자들, 명사, 성인 인간 여성.” 이 광고를 기획한 곳은 여성 단체인 Standing for Women이었다. 설립자인 켈리제이 킨민셜은 여성의 정의를 변경하려는 트랜스젠더 단체들로부터 받는 공격을 알리기 위해 이 캠페인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에는 증오, 배척 또는 트랜스포비아가 있을 장소가 없습니다.” 시민활동가인 애드리안 해럽 박사는 이 광고를 트랜스젠더를 향한 공포감의 발로이자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광고판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공포를 가진 혐오 단체가 후원했고… 트랜스젠더를 사회에서 배척하려는 욕심과 트랜스젠더에 대한 공포감에서 출발했습니다.”

 

킨민셜 씨는 여성의 정의를 변화시키려는 트랜스젠더 단체들과 이를 지지하는 인권 단체들이 여성 혐오적이라는 입장이다. “당신과 당신의 여성 혐오증을 가진 협력자들이 추구하는 건 여성의 의미를 법과 삶에서 지우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캠페인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리버풀 시의회는 9월 19일에 시장인 조 앤더슨이 참석한 가운데 “트랜스 여성은 여성입니다”, “우리 시에는 증오와 심한 편견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등의 구호를 채택하고 트랜스젠더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보여주는 지지 운동을 시작했다. 거리에 반 트랜스 스티커를 제거하고 주말에는 트랜스젠더의 색인 파랑색, 흰색, 핑크색 조명을 구청을 포함한 공공 건물에 비추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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