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소사이어티 재단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에서 비정부기구 활동을 지원하는 억만장자 펀드매니저인 조지 소로스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조 바이든보다는 엘리자베스 워런이 더 적합한 후보라는 의견을 내놨다.
소로스는 10월 25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워런이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붙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녀는 승리할 뚜렷한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저는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진 않지만 그녀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건 아닙니다. 왜냐면 저는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견해를 일반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선거인단이 누구를 선택하든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소로스는 현재 민주당의 유력한 후원자이며 미국 대선이 있던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10,556,793불(약 123억 1,449만 9천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주에 자신의 에세이를 모은 ‘오픈소사이어티를 변호하며(In the Defense of Open Society)’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소로스는 그의 브랜드처럼 여겨지는 글로벌리즘의 대척점에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브렉시트, 시리아 미군 철수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여전히 엄청난 손상을 입히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중동에서 한 일만 해도 세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탈적이고 개인적인 이익을 국가적 이익보다 앞에 놓고 있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소로스는 트럼프의 선거 승리 후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했다가 거의 10억 불(약 1조 1,665억 원)을 손해를 본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패배를 예측했다. “그것이 내년에 그의 파국의 원인이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상황이 반전될 거라고 조금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는 이탈리아가 국제 이민을 받아들이기 쉽도록 이민법 개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298,000불을 자신이 운영하는 오픈 소사이어티를 통해 지원했으며 유엔 기후 회의를 앞두고 올해 9월 20일에서 27일까지 열린 글로벌 기후 파업(Global Climate Strike)의 파트너 단체들에 총 24,854,592불(약 289억 9,288만 원)을 지원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팩트체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포인터 언론 연구소에 2015년부터 기부하고 있고, 미국의 해외 정권 교체 작전에 항상 등장하는 이름인 미 국무부 산하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원조기금(NED)에도 이베이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다이어와 함께 주요 기부자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