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번잡한 공항인 히드로 국제공항에 얼굴 인식 스캐너를 설치하는 5천만 파운드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런던에서 서쪽으로 약 24km 떨어진 히드로 공항은 출국 통로 곳곳에 얼굴 인식 스캐너를 설치하여 출국자의 평균 대기 시간의 1/3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권과 탑승권을 보여주기 위해 줄을 서지 않는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서 승객은 스마트폰 앱에 사진을 포함한 모든 여권 정보를 미리 다운로드해야 한다.
히드로 공항 측은 새 프로젝트의 추진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수동 인증에서 승객은 여행 허가를 받기 위해 각각의 직원에게 다른 신분증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항은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더 빠른 옵션을 승객에게 제공하여, 사용되는 서류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선택권을 가지게 됐습니다.”
히드로 공항은 국내선 승객에 대해 이미 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으며, 국제선 도입을 위한 시험 운영은 내년 여름으로 예정되어 있다. 히드로 공항의 대변인 조나단 코엔 씨는 말한다. “우리는 공항을 안전하게 유지하면서도 승객이 더 쉽고 빠르게 여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바이오인식 시스템은 우리가 그걸 하는 걸 돕는 열쇠입니다.”
호주의 시드니 공항은 체크인을 하고 짐을 맡기고 라운지를 이용하는 등의 모든 탑승 과정에 얼굴 인식 스케너를 사용하는 시범 운영을 올해 실시했었다. 그러나 사생활 보호와 해킹에 대한 우려로 인한 비판적인 시선이 존재하며, 정부는 수집한 정보를 어느 범위까지 사용하고 얼마나 많은 기관과 공유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