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고기의 생산 및 사용을 금지한 이탈리아

인조고기의 생산 및 사용을 금지한 이탈리아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조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등의 억만장자들과 세계경제포럼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국가가 등장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의 식품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제조한 인조고기의 생산과 사용 금지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법제화했다. 의회를 통과하고 최종 승인된 이 법안은 “척추동물로부터 유래한 세포 배양 또는 조직”으로 만든 인조고기를 전면 금지한다.

 

이탈리아 농업장관인 프란체스코 롤로브리기다는 기술의 발달에서 오는 ‘해로워 보이는’ 영향으로부터 이탈리아의 식품 전통을 보호하고 식량 주권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실험실 제품들은 품질, 웰빙, 우리의 문화, 우리의 전통의 보호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인조고기 금지법’이 제정됨에 따라, 이 법을 위반하는 사람은 최대 6만 유로(약 8,578만 원)의 벌금형에 처하고 3년간 공적 자금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적발된 공장은 폐쇄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인조고기 금지법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서방의 주류 언론은 이탈리아를 강력히 비난했다. 대표적으로 유로뉴스는 이탈리아를 “(과학의) 발전에 저항하는 비과학적인 십자군”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외부의 비판에 신경 쓰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이탈리아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음식 잡지 타볼라(Tavola)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4%는 인조고기의 사용에 반대 표를 던졌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논란이 되고 인조고기 금지법에 대해 트윗에서 국민들의 선택권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정보에 기반한 선택권을 가져야 합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에도 2019년에 곤충의 식품 사용을 승인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면서 가공 처리되어 건조 분말이 된 곤충의 피자와 파스타에 대한 사용을 금지했다.

 

반면, 곤충의 식용화를 환영하는 나라도 있다. 한국의 농업진흥청은 동일 중량의 소, 돼지, 닭 등의 육류보다 곤충이 최소 두 배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메뚜기, 누에, 장수풍뎅이, 쌍별귀뚜라미 등 10종의 식품 원료 사용을 승인하고 식용 곤충의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식용과 사료용으로 곤충을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 및 개발을 위해 2025년까지 곤충 산업단지 세 곳을 구축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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