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무역센터 빌딩 테러 때 현장에서 수색 및 구조 활동을 한 경찰관 중 올해만 15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질병예방센터 산하 세계무역센터 헬스프로그램이 발행한 보고서는 사건 현장에서 발생한 독성 물질로 인해 지금까지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암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9/11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2천 명을 넘었다.
현장에 첫 번째로 출동한 구조대원들의 현재 평균 나이는 약 55세이다. 나이가 들면서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같은 연령대보다 30% 더 높은 암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고 세계무역센터 헬스프로그램의 마이클 크레인 박사는 말한다. “우리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출전자인 존 모르만도(51세)는 올해 3월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남성 유방암 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1%도 되지 않는다. 사건 당시 현장 근방에 있었던 최소 15명의 남성이 현재 유방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고 9/11 피해자를 돕고 있는 뉴욕주 변호사인 마이클 바라쉬가 말했다.
바라쉬 씨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존 필은 현장 생존자들이 세계무역센터 헬스프로그램으로부터 도움을 얻을 것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협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9/11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날은 역사상 가장 힘든 날(the longest day)이었습니다.”
9/11 테러는 19명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에 의해 자행되었다고 공식 발표되었다. 그러나 15명이 사우디 아라비아 국적이고,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의 지원을 받은 사실이 미 상원정보위가 작성한 28페이지 보고서의 기밀해제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의혹은 아직도 남아있다.
9/11 테러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는 2,753명이었으나, 약 천 명의 희생자는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