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이버맥틴의 코로나 치료를 금지한 적이 없다’

미 FDA, ‘이버맥틴의 코로나 치료를 금지한 적이 없다’

코로나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이버맥틴 사용을 금지했던 식품의약국(FDA)이 소송을 당하자 조용히 태세를 전환했다

 

이버맥틴의 코로나 치료를 금지한 FDA에 대해 의사들이 제기한 소송을 앞두고 열린 심리에서 FDA를 대표하는 법무부 변호사 애슐리 청 호노드는 깜짝 발언을 했다. “FDA는 코로나를 치료하기 위한 이버맥틴의 처방 권한이 의사들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합니다.”

 

FDA는 1987년에 인간 사용 승인을 직접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버맥틴의 사용을 안전하지 않거나 동물용 구충제라고 말하며 반대했다. 대표적으로 FDA는 2021년 8월 21일 트윗에 말 사진과 함께 “당신은 말이 아닙니다. 소도 아닙니다. 진지하게 말하는데 그만하시죠”라고 적었다.

 

 

이후 주요 언론사들과 팩트체크 매체들은 이버맥틴이 동물용 구충제이므로 인간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보도하거나 이버맥틴을 복용할 경우 구토, 설사, 저혈압, 알레르기 반응, 어지러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코로나 치료에 이버맥틴을 처방한 의사들이 정직되거나 면허가 정지된 여러 사례들이 있었다.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의 매리 바우든 박사는 이버맥틴으로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을 트위터에 올린 후 정직 조치되자 사임했고, 워싱턴 주립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응급 환자를 이버맥틴으로 치료한 의사 스콧 C. 밀러는 의사 면허가 정지되었다.

 

호노드는 FDA가 이버맥틴의 사용을 금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재판의 근본적인 문제는 간단합니다. FDA가 인간에 대한 의약품 판매를 승인한 후 의사와 환자 관계 내에서 그 의약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간섭할 권한이 있습니까? 답은 ‘아니오’입니다.”

 

제니퍼 워커 엘로드 판사는 이버맥틴의 사용을 금지한 적이 없다는 FDA의 입장을 전한 호노드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닙니다. 그만하세요’라고 말하는 건 명령이 아닌가요? 당신이 영어 수업에 있다면, 그건 명령이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판사는 답변을 요구했다. “질문에 답해주시겠습니까? ‘그만하시죠’는 명령입니까?”

 

호노드는 동의하지 않았다. “FDA가 단순히 정보성 글을 공유하기 위한 의도로 적은 익살스러운 트윗의 맥락에서 그러한 발언은 명령의 수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FDA는 의사들이 코로나를 치료하기 위해 인간용 이버맥틴을 처방할 권한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FDA는 의사들의 약물 처방이나 의료 행위 권한을 방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FDA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코로나19를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이버맥틴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FDA는 코로나 치료에 이버맥틴이 안전하거나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승인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며 말의 사진을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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