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정보를 통제하는 사람이 적그리스도입니다’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정보를 통제하는 사람이 적그리스도입니다’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는 러시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조지 오웰의 ‘1984년’에 종교적인 색채를 더한 불길한 경고를 던졌다. 키릴 총대주교는 스마트폰과 같은 데이터 수집 능력이 있는 기기가 세계를 통제하게 되는 ‘적그리스도’의 도래를 앞당길 거라고 말했다.

 

“기독교적 시각에서 말한다면, 한 곳으로부터의 통제는 적그리스도의 도래의 전조가 될 겁니다. 적그리스도는 전체 인류를 통제하는 월드와이드웹의 수장이 될 인물입니다. 당신이 기기를 사용할 때마다, 그걸 좋아하는지 아닌지 상관 없이, 당신의 위치를 켜든지 아닌지 상관 없이, 누군가는 정확히 당신의 위치를, 관심사를, 공포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키릴 총대주교는 러시아 정교회가 기술의 발전에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사람들이 스마트폰의 노예에 빠지고, 정보가 한 곳에 집중되는 걸 염려했다. “오늘이 아니라면 내일의 등장하는 방식과 기술이 모든 정보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세상에 벌어지고 있는 일의 지식을 얻는 사람들의 손에 권력이 집중되는 걸 상상할 수 있습니까? 한 곳으로부터의 통제는 적그리스도 도래의 전조입니다.”

 

BBC는 키릴 총대주교의 인터뷰를 소개한 기사에서, 러시아 소셜미디어 상에서 그의 발언이 유머와 회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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