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쿠데타 지도부와 대화를 시도한 미국에 분노한 프랑스

니제르 쿠데타 지도부와 대화를 시도한 미국에 분노한 프랑스

미국이 지난달 말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니제르 군 지도부와 대화를 시도했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차관은 지난 7일에 니제르를 방문하여 군사 정권의 국방장관 무사 살라우 바르무와 3명의 대령을 두 시간 동안 만났다. 눌런드 대표는 민주적 질서 회복을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소득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대화는 매우 솔직하고 때로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다시 협상된 해결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설득력을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진행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관점에 대해 꽤 확고하며 그것은 니제르 헌법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려웠고, 저는 그것에 대해 솔직히 말하려고 합니다.”

 

눌런드 미국 대표는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과 군사 정권의 지도자 압두라하마네 티아니를 만나려고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미 국무부 대표단의 니제르 방문에 대해 프랑스는 배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프랑스 언론사 리 피가로는 프랑스 외무부를 인용하여 동맹인 미국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예비군을 동원하여 니제르의 군사 정권에 무력으로 맞서기로 결정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연합인 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판단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 피가로는 한 외교부 관리를 인용하여 미국은 무엇보다도 니제르에서 군 기지를 유지하기를 원할 뿐이며 이 목표만 달성할 수 있다면 니제르 군사 정권과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니제르에 군 병력 약 1,300명을, 프랑스는 약 1,500명을 주둔하고 있다. 눌런드 미국 대표는 니제르 군부와의 회담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러시아와 거리를 둘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니제르는 우라늄, 석유 등의 천연자원과 아프리카를 가로지르는 많은 비행 경로가 니제르를 통과하는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의 관심을 받는 국가이다.

 

미 국무부는 니제르의 쿠데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어조의 성명을 발표했으나, 이면에서 니제르 군부와 타협을 시도하는 이중성을 보여 니제르의 우라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프랑스를 분노하게 했다.

 

아프리카경제공동체의 정치, 평화 및 안보 담당 위원인 압델 파타우 무사는 군사 개입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선언했다. “명령이 내려지면 언제든지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디데이가 결정되었지만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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