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쇼기는 정말 죽었는가?

카쇼기는 정말 죽었는가?

판도라의 상자에서 소개한 윌리엄 엥달 씨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 아라비아의 언론인 자말 카쇼기에 대한 글입니다. 이 글은 자말 카쇼기 죽음의 의문을 다루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카쇼기의 생존 여부보다는 카쇼기의 죽음을 둘러싼 사우디 아라비아 내의 권력 투쟁과 이들과 손을 잡은 미국 내 세력입니다.

 

왕위 계승 싸움에서 권력을 잃은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CIA, 부시, 오바마, 힐러리, 무슬림 형제단 세력의 후원자였고, 왕위 싸움의 승자인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카쇼기의 죽음을 두 세력의 충돌로 보는 것이 이 글의 요지입니다.

 


 

카쇼기는 정말 죽었는가?

 

 

윌리엄 엥달

 

2019년 1월 23일

 

 

 

카쇼기는 누구였는가?

 

자말 카쇼기는 일반적인 언론인이 아니다. 그는 사실 왕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을 위해 일했다. 작년 11월 걸프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알왈리드는 말했다. “자말은 내 친구일 뿐 아니라, 나와 함께 일했습니다. 사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그의 마지막 일은 저와 관련되었습니다.” 과거에 자말은 또는 현재에 자말은 최근에 사망한 CIA 정보원이자 CIA와 사우디의 BCCI 은행과 이란 콘트라에 관련된 비도덕한 무기 업자인 아드난 카쇼기의 조카다. 자말은 또한 워싱턴에서 당시 사우디 대사이면서 조지 W. 부시가 ‘반다 부시’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부시 가문과 가까운  반다르 왕자를 위해 일했다. 간단히 말해, 카쇼기는 부시와 클린턴 그룹과 가까운 사우디 측에 속했다. 압둘라 왕이 개혁을 위해 알왈리드의 아버지인 탈랄 빈 압둘라 알 사우드를 건너 뛰고 아들인 살만에게 승계를 결정했을 때, 알왈리드는 사우디의 권력 싸움에서 밀려났다.

 

사우디 정부와 브루킹스 연구소는 카쇼기가 무슬림 형제단의 회원인 걸 확인해준다. 오바마 힐러리가 주도한 아랍의 봄이 발생하자 사우디의 압둘라 왕과 주변인들이 왕가가 이집트와 튀니지에서처럼 정권 교체의 잠재적 타깃이 될 것을 깨닫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2011년에 ‘무슬림 형제단’을 금지시켰다.

 

CIA와 협력하는 오바마 행정부는 CIA와 사이가 좋은 무슬림 형제단 정권 창출을 위해 이슬람 세계 전역에 일련의 급진적인 정권 교체를 계획했다.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의 특별 보좌관인 우마 애버딘을 포함하여 오바마 행정부의 중요한 멤버들은 무슬림 형제단의 사우디 계열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살고 있는 우마 애버딘의 엄마이자 학자인 살레하 애버딘은 알자지라와 다른 아랍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무슬림 형제단 여성 조직의 주요 멤버고, 우마의 남동생도 이 조직과 관련이 있다. ISIS와 알 카에다 지도부와 관계가 있는 고 존 매케인은 동료 공화당 의원인 미쉘 바크먼을 공격하기 위해 애버딘과 무슬림 형제단의 관계를 지적한 바 있다. 이곳이 카쇼기가 관계가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내의 파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은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와 왕을 만나는 거였고, 민주당 의원인 낸시 펠로시는 이 순방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로 인해 친 오바마 성향의 빈 탈랄 알왈리드를 멀리하고 오바마와 사우디 군주 정부 사이에 형성된 대 사우디 관계를 재건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알왈리드의 전직 직원인 자말 카쇼기는 사우디 정부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금지하자 과거에 유학한 적이 있는 미국으로 셀프 망명을 떠났다.

 

 

카쇼기는 살아 있는가?

 

일단 왕세자 빈 살만이 알왈리드와 여러 고위 관계자를 체포하자, 힐러리 클린턴, 클린턴 재단, 민주당으로 들어가던 알왈리드의 돈의 흐름이 위기에 처했다. 확인하긴 어렵지만, 이스탄불에 주재하는 BBC의 터키 언론인은 카쇼기에 대해 주장된 참혹한 살인과 시신 훼손이 알려진 후에 아랍어 언론사에 자말 카쇼기가 살아 있으며 건강한 상태로 어딘가 숨어있다고 보도했다.

 

전 CIA 수장인 현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는 당시 국방부 장관인 제임스 매티스와 함께 미 상원에서 브리핑을 했다. 그들은 상원의원들에게 빌 살만 와세자가 주장되고 있는 범죄에 배후라는 걸 암시하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심지어 살인이 있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CIA 국장이자 전 런던 CIA 지부 수석이었던 지나 헤스펠만이 반박했다.

 

터키 대통령은 에르도간은 사체가 잘라져서 산에 녹여져 흔적 없이 용해되었다고 주장한다. 마치 미 해군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체를 처리하는 데 있어 무슬림 전통에 따라 바다에 수장했다고 주장한 오바마 행정부처럼 말이다. 두 사례는 모두 편리하게도 법의학적으로 확인할 사체를 남기지 않았다.

 

카쇼기 사건에 대해 전 세계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터키 대통령인 에르도간이 엄격히 통제했다. 그는 터키 비밀 정부부의 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반복적으로 말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에르도간은 무슬림 형제단과 매우 가까운 관계이며, 심지어 숨은 멤버라는 말도 있다. 사우디 왕과 왕세자 빈 살만이 테러리즘 지원을 이유로 카타르에 대한 경제 제재를 발표한 후 터키가 카타르를 지지한 것은 무슬림 형제단에 대한 카타르의 지지와 관련이 있다.

 

사우디팀이 자말을 암살했다는 에르도간의 주장은 미스터리한 인물인 칼레드 사푸리가 야후 뉴스 기자인 마이클 이시코프에게 카쇼기가 빈 살만 왕세자의 적이 되었으며 빈 탈랄 왕자와 주변인들의 체포를 비판했다는 기사에 의해 지원을 받았다. 칼레드 사푸리는 무슬림 형제단의 위장 단체인 ‘아메리칸 무슬림 위원회(American Muslim Council)’ 그리고 여러 해 동안 무슬림 형제단의 망명을 받아들인 카타르 정부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2년 전 무슬림 형제단에 대한 카타르의 지원은 빈 살만 왕세자와 카타르 사이의 관계 단절의 요소였다.

 

사푸리는 또한 알카에다의 자금 모금자이면서 무슬림 형제단의 영향력 있는 지지자인 압둘라만 알모디의 후배이다. 압둘라만 알모디는 2004년 이전에 조지 W. 부시와 힐러리 클린턴을 만난 바 있다. 그는 현재 2004년 이래로 사우디 왕인 압둘라를 암살하려는 리비아와 알카에다의 음모에서 자금 담당으로 관여한 죄로 미국 연방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간단히 말해, 카쇼기 살인에 대한 주요 (정보) 원천은 거의 없으며 편견은 많다.

 

이 시점에서 추측을 넘어서는 건 어렵다. 분명한 건 작년 10월 초 이래로 자말 카쇼기는 대중의 시야에서 실종됐다. 하지만 터키 정부나 누군가가 알왈리드의 전직 직원인 자말 카쇼기가 사우디의 암살팀 또는 왕세자인 빈 살만의 명령에 의해 암살팀에게 살해되었다는 걸 보여주는 인신 보호 영장을 실제 증거로서 제시할 때까지는 더 까다로운 점검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왕세자인 빈 살만이 자사의 기자를 살해했다고 공격하는 같은 진보 언론사인 제프 베조스의 워싱턴 포스트이 이전 사우디의 처형을 비판하지 않는 것은 흥미롭다.

 

카쇼기는 정말 이스탄불 영사관에서 죽거나 아니면 다른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알왈리드와 그의 워싱턴에 있는 CIA 친구들이 자신의 권력과 금전적 영향력을 회복하고 빈 살만 왕위 계승자의 신임을 떨어트리고 심지어 그를 무너트리기 위한 거짓 처형 작전은 영리해 보일 수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그건 실패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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