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원이 학교와 관련된 기록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성 중립적인 ‘부모 1’과 ‘부모 2’로 변경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은 학교에 제출되는 행정 양식에서 아이들 가정의 다양성을 법적으로 인정하기 위함입니다. 일부 가정은 (기존 양식의) 확인란이 다소 구식인 사회와 가정의 모델에 갖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법안을 사회적 평등의 척도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집권 여당의 발레리 프티 하원의원이 밝혔다.
그러나 동성 부모에 대한 차별을 막기 위한 이 법안은 진보와 보수, 그리고 심지어 동성 부모 협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프랑스 동성 부모 협회의 회장인 알렉산더 후르비치는 ‘아버지’, ‘어머니’ 대신 사용되는 용어가 부모 사이에 계층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누가 ‘부모 1’이고 누가 ‘부모 2’입니까?”
3살이 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번 개정안은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하원으로 돌아오지만 상원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SNS 상에서는 차별적인 언어를 피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행동이 도를 지나쳤으며, 오히려 현실적인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트위터리언은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다의 유명 대사인 “내가 네 아버지다”를 “내가 네 부모1이다”로 바뀌어 올려기도 했다.
#parent1Parent2 pic.twitter.com/oh5rKEmXPM
— Sentenza (@Perinetti_Yo) February 15,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