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네타냐후 총리의 뇌물 스캔들을 조사한 이스라엘의 법무장관인 아비차이 멘델블리트는 총리를 기소한다고 2월 28일에 발표했다.
네타냐후가 받고 있는 세 가지 혐의 중 가장 큰 것은 ‘베제크 월라 사건’이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통신사인 ‘베제크’의 소유주이면서 언론사인 ‘월라’도 가지고 있는 샤울 엘로비치를 위해 통신부장관인 아비 버거를 해고하고 자신의 선거운동 매니저 출신인 숄로모 필버를 임명하면서 엘로비치에서 특별 대우를 해주도록 지시했다. 엘로비치는 네타냐후에게 뇌물을 건냈고 총리에게 유리한 언론 보도를 약속했다.
이 외에도 네타냐후는 할리우드 거물인 아넌 밀찬에게 정치적 특혜를 약속하고 선물을 받았고, 유력 언론사인 ‘예디오트 아흐로노트’가 자신에게 유리한 보도를 해주면 경쟁 언론사인 ‘이스라엘 하이욤’의 판매부수를 제한하는 법 제정을 돕기로 사주인 아넌 모제스에게 약속하기도 했다.
3년의 조사 끝에 나온 이번 기소 결정은 확정까지 네타냐후 총리의 마지막 해명의 기회가 될 청문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집권당인 리쿠드당은 4월 9일 총선 후로 기소를 미뤄줄 것을 대법원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