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전역에 발생한 정전 사태

베네수엘라 전역에 발생한 정전 사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지난 8일에 수도인 카라카스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발생한 정전 사태에 대해 미국의 책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카라카스의 경우 정전으로 인해 지하철이 운영되지 않아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걸어서 집에 가야 했다. 공항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고 도로는 큰 혼잡 상태에 빠지는 등 23개 주 중 21개 주에서 발생한 정전이 지역에 따라 약 20시간에서 40시간까지 지속되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의 주된 요인으로 국가 전력 소비량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남부 볼리바르주에 위치한 구리(Guri) 수력 발전소에 대한 사이버 테러를 언급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CNN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정전,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 식량 부족, 그리고 범죄까지 급등하면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이웃 국가들로 대피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바네사 수아레스라는 이름의 한 시민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전기도, 물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기저귀와 음식을 요청하러 여기 나왔습니다.”

 

 

미국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날 첫 번째 트윗인 “베네수엘라의 전국적인 정전으로 인해 핸드폰과 인터넷조차 현재 사용할 수 없습니다”를 시작으로 “마두로 정권은 완전한 재난입니다”까지 연속으로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마두로 정부의 책임을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의 로드리게스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정전 발생 수 분만에 루비오 상원의원이 트윗을 올린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는 전력 생산의 60%를 복구한 베네수엘라 정부의 노력을 ‘영웅적인 행위’로 부르고 “마르코 루비오가 실패했습니다”고 맞선 후,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에 미국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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