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의 골란고원(Golan Heights)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지난 25일 백악관을 방문한 이스라엘의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가 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967년 6일 전쟁이후 이스라엘이 불법 점거해오고 있는 시리아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주권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자 트윗에서 골란고원 문제에 대해 입장을 내비쳤었다.
“미국은 52년이 지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주권을 제대로 인정할 때입니다. 이스라엘과 지역 안정에 전력적으로 안보적으로 중요합니다.”
After 52 years it is time for the United States to fully recognize Israel’s Sovereignty over the Golan Heights, which is of critical strategic and security importance to the State of Israel and Regional Stability!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March 21, 2019
미군의 철수가 발표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을 지키기 위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시리아 정부는 최근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골란고원을 떠날 것을 정식으로 요구했었다. 시리아의 외무부 차관인 파이살 미크다드는 유엔에 관계자에게 “골란고원을 떠나지 않으면 시리아는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1월 6일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인 존 볼턴을 만난 자리에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주권을 인정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었다. “골란고원은 우리의 안보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은 절대 골란고원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의 아랍 국가들의 연합인 아랍연맹(Arab League)의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 서명은 국제법 위반으로 효력이 없기 때문에 시리아 영토인 골란고원의 법적인 지위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대표적으로 1981년 결의안에서, 유엔총회는 2017년 결의안에서 이스라엘이 불법으로 병합한 골란고원을 떠날 것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