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가 녹음한 파일을 아마존의 ‘청취 팀’이 듣고 있다고 폭로했던 블룸버그가 이번에는 청취 팀이 사용자의 집 주소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25일에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청취 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다섯 명의 내부 관계자로부터 청취 팀의 직원들이 제3자 매핑 앱을 통해 사용자의 지리적 좌표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는 증언을 들었다. 특히 두 명의 관계자는 아마존이 불필요하게 기기 사용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에 접근을 직원들에게 허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마존은 4월 10일에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간 후 “직원들이 업무의 일부로서 사용자 개인 또는 계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에 직접 접근할 수 없습니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었다. 아마존의 청취 팀 직원들은 프로그램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걸 금지하는 기밀 유지 협약서에 모두 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고발자들은 블룸버그와 가진 시연에서 알렉사가 동일한 이름을 가진 지역들을 구별하기 위해 수집하여 시스템에 저장하는 위치 데이터인 위도와 경도를 이용하여 1분도 되지 않아 구글 맵에 기기가 사용된 곳의 좌표를 찍어 보였다. 이들은 사용자가 알렉사에게 주는 명령에서 출발해서 사용자 집의 이미지와 주소까지 찾아냈다.
두 명의 아마존 내부 관계자는 블룸버그의 첫 보도 후 청취 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 중 일부가 더는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되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