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거를 앞두고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영국의 브렉시트당

유럽 선거를 앞두고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영국의 브렉시트당

영국의 언론사인 옵저버가 여론조사 기관인 오피니엄에 의뢰해 4월 23일부터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2016년 6월의 브렉시트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나이절 파라지가 이끄는 신당인 브렉시트당이 집권 보수당인 토리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을 크게 제치고 영국 국민의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브렉시트당은 34%의 지지를 얻었고 노동당은 21%의 지지를 얻었다. 토리당은 11%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12%)보다도 낮은 11%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브렉시트당은 YouGov가 4월 15, 16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27%를 득표하며 지지율 1위를 기록했으며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협상이 10월로 미뤄진 가운데 나온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는 5월 23일에 열리는 유럽 선거로 인해 큰 의미를 갖는다. 전 노동당 당수이자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는 5월 23일에 열리는 유럽 선거에 대해 “이건 총리나 정부를 선택하는 투표가 아닙니다. 파라지의 브렉시트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는냐의 투표입니다”고 말했다.

 

노동당 소속으로 유럽 의회에서 당을 이끄는 리처드 코벳은 “자신이 영국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우익 극단주의자를 막기 위해 노동당의 표가 나와야 합니다”고 호소하고 있다. 블레어 전 총리도 “저는 결국 노동당이 반파라지 편에 서게 될 것이므로 노동당에게 표를 주겠습니다. 노동당의 많은 당원, 하원의원, 지지자들은 브렉시트와 브렉시트당, 그리고 보수당 내 브렉시트 지지세력에 반대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노동당과 논의 중인 토리당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놓고 유럽연합과 가진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우유부단한 모습 때문에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영국인들뿐만 아니라 당 내부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어 사임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다.

 

 

5월 8일에서 10일까지 진행된 오피니엄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6%는 자신이 지지하는 당의 브렉시트 입장을 모른다고 답변했다. 지지당의 브렉시트 입장을 안다고 답변한 사람 중에도 보수당 지지자의 23%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23%는 하드 브렉시트를 당이 추진하고 있다고 다르게 답변했다. 노동당 지지자의 경우도 25%는 당이 브렉시트를 반대한다고 답변했고, 32%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구한다에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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