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약청(FDA)이 수면제 제약사들에게 제품 라벨에 수면제의 주요 성분인 루네스타, 소나타, 엠비안, 그리고 엠비엔의 제네릭 버전인 졸피뎀의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한 경고문을 붙이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
식약청은 지난 4월 30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수면제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의 예로 우발적인 과다 복용, 추락, 화상, 익사, 동상으로 인한 팔다리 절단, 일산화탄소 중독, 저체온증, 교통사고, 자가 총상, 자살 시도 등을 들었다. 수면제 복용자들이 반쯤 수면에 든 상태에서 이상하게 행동하면서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고, 식약청은 수면제 복용과 관련된 사고가 보고된 경우 “환자들이 대게 이런 사건들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고 지적했다.
식약청은 12년 전에도 수면제 복용자들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아일린 로젠 박사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 경고가 이제서야 나온 것에 놀랐습니다”고 말했다. “이건 제가 지난 15년 동안 우리 환자들에게 말해온 것이고, 수면과 관련된 지역사회에서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 소식을 내보내는 데 일을 잘해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 약들은 위험성이 있습니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올해 수면 관련 시장이 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면 장애 진단을 받은 한국인은 2010년 28만 명에서 2015년엔 45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평균인 8시간 22분에 크게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