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드미르 푸틴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회담을 하루 앞두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질서에서 진보주의가 수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서방을 지배해온 진보주의의 끝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헝가리의 빅토르 오반 대통령, 이탈리아의 마테오 살비니 총리와 같은 반기득권 리더들의 등장, 그리고 브렉시트와 시기적으로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주의는) 지난 몇 십 년 동안 해온 것처럼 누구에게 뭘 할지를 지시할 수 없습니다.”
푸틴은 시리아와 아프리카에서 온 백만 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이도록 결정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가장 중요한 실수’를 했다고 말하고, 멕시코로부터 넘어오는 이민자들과 마약을 차단하려 애쓰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했다.
“진보적인 아이디어는 더는 할 것이 없다고 미리 판단합니다. 그 이민자들은 살인하고, 약탈하고, 강간하고도 면책될 수 있습니다. 이민자로서의 그들의 권리가 보호되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범죄는 처벌되어야 하며, 진보적인 아이디어는 소용없게 됐습니다. 압도적으로 다수인 사람들의 이익과 충돌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성소수자를 보호하는 움직임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저는 누구도 모욕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러시아)는 동성애 혐오증이 있는 것으로 비판받아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소수자와 문제가 없습니다.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살게 하세요. 하지만 우리에게 지나치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아이들이 5, 6가지 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모두가 행복하도록 합시다. 우리는 여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화, 전통, 그리고 핵심 인구를 구성하는 수백 만 사람들의 전통적인 가정의 가치를 덮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