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제초제인 바이엘의 라운드업의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와 암 발생 사이의 관련성을 인정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의 판결이 잇달아 나오자 라운드업 사용을 거부하는 공무원의 단체 행동까지 등장했다.
시드시의 대형 노조인 ‘유나이티드 서비스 유니언(USU)’에 따르면, 블랙타운 시의회 소속의 실외 근무 직원 여섯 명이 글리포세이트 제품 사용을 거부하자 시는 제품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직무를 변경할 것을 명령했다.
명령에 반발한 블랙타운 시의회의 직원들은 파업을 시작했고, 곧 지역의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고 시의 실외 업무가 마비되었다. 문제가 확대되자 시의회는 급히 공청회를 소집한 후 7월 4일에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제초제를 대체할 제품을 찾을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블랙타운은 앞으로 5개월의 실험 기간 동안 한 명의 직원에게 대체 제초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기존의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라운드업을 계속 사용하며 추이를 지켜보게 된다.
지난달 블랙타운과 인접한 페어필드를 포함한 여러 시의회가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사용된 제품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기로 결정하자 블랙타운의 일부 직원들이 라운드업의 사용을 거부했었다.
USU는 블랙타운 시의회의 이와 같은 결정을 환영했다. “제초제 스프레이 사용은 실외 근무자에게 흔한 업무입니다. 그러므로 직원들이 글리포세이트 제품 사용과 암 발생 사이의 강한 관련성을 인정한 외국의 판례로 인해 염려하는 건 이해할 만합니다.”
시드니 의회의 라운드업 대처 상황 (출처 : 시드니 모닝 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