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보이니치 문서를 해독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다

인공지능이 보이니치 문서를 해독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다

캐나다의 컴퓨터 과학자들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하여 보이니치 문서의 코드를 푸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 1912년에 발견된 알 수 없는 언어로 쓰인 보이니치 문서는 과학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으나 그 내용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에서 AI 연구를 연구하는 컴퓨터 과학자인 그렉 콘드랙 교수는 동료와 만든 AI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보이니치 문서의 핵심 언어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380개의 언어로 쓰인 유엔의 권리장전을 기초로 보이니치 문서에 사용된 언어를 분석한 결과, 문자의 97%가 히브리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걸 알아냈다.

 

연구진은 다음 단계에서 모음이 없는 단어들을 히브리어의 가장 유사한 단어로 변경하여 문장을 구성했다. 그러자 책의 악명 높은 첫 문장이 “그녀가 사제에게 추천했다(she made recommendations to the priest…)”로 드러났다.

 

유대인 의사가 쓴 것으로 알려진 240페이지 길이의 보이니치 문서는 탄소연대 측정 결과 1400년대 초반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콘드랙 박사의 AI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문서는 건강 또는 제약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해독된 내용이 문서의 그림과 정확히 일치했다.

 

본래 이탈리아의 예수회 도서관에 보관되고 있던 이 문서는 희귀 서적상인 윌프리드 보이니치가 1912년에 구입해서 번역을 시도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단 보고 미스터리라는 걸 알면, 퍼즐을 풀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입니다”라고 콘드랙 교수는 말했다. “저는 흥미가 끌렸고 뭔가 새로운 것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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