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에 열린 민주당 첫 경선 토론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하와이주 4선 하원의원인 털시 개버드가 구글을 고소했다.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군인 출신의 개버드 의원은 미국의 끊임없는 해외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자세로 인해 온라인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으나, 같은 이유로 주류 언론의 강한 비판을 받아 왔다. 구글은 토론회 도중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후보이자 온라인 투표에서 일등을 차지한 그녀의 선거 캠페인 광고 계정을 시청자들이 잠에 드는 시간까지 약 6시간 동안 정지했다.
10명의 후보가 참여해 이날 120분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개버드 의원은 총 6.6분의 발언 기회밖에 받지 못했음에도 온라인 투표에서 4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어 12%의 지지도로 2위를 차지한 엘리자베스 워런 후보를 압도했었다. 캘리포니아주 중앙지방 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서 개버드 선거 캠페인 측은 구글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경선을 치르기에 필요한 정치 기부금을 받을 기회를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개버드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구글이 계속 일관적이지 않고 앞뒤가 맞지 않는 이유를 들어 자신들이 한 행동을 흐리고 의도를 숨기고 있습니다”고 적었다. 소송장에는 구글이 지메일에서 털시 개버드 의원이 이름이 들어간 이메일을 스팸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개버드 의원은 전쟁에 지출되고 있는 세금을 국민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고 18년째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침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건 트럼프가 하는 소리’라는 민주당 내부의 비판을 받고 있다. 5천만 불 규모의 소송을 당한 구글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민주당 첫 경선 토론에 참여한 개버드 의원의 발언 모음
- 보수 언론사인 FOX에 출연한 개버드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