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소개된 강제 퇴거를 앞둔 싱글 맘의 사연은 가짜 뉴스

CNN에 소개된 강제 퇴거를 앞둔 싱글 맘의 사연은 가짜 뉴스

월세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를 강제로 내쫓지 못하게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7월 31일 자로 만료되면서 650만 가구가 쫓겨날 처지에 놓여 있다.

 

연방 법원의 강제 퇴거 중지령에 대한 위헌 판결이 나옴에 따라 어려운 위치에 놓인 한 가정의 슬픈 사연이 CNN에 소개되었다.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세 명의 딸을 둔 싱글 맘인 다샤 켈리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고 월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보도가 나간 후 켈리는 GoFundMe 페이지를 통해 밀린 월세에 해당되는 $1,900 이상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CNN에 출연한 켈리는 퇴거를 앞둔 세입자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는 민주당의 코리 부시 하원의원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했다.

 

 

그러나 이 감동적인 사연은 사실이 아니었다. 유튜버인 에이던 커니는 아이들의 실제 엄마인 셰이디아 힐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CNN에 소개된 세 명의 딸의 친모인 힐로는 7명의 자녀가 있었고 실업자가 아니었다. 힐로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아이들을 직접 돌보고 있고 일주일 동안 전 남편에게 세 아이를 맡겼다고 말했다.

 

“이건 너무 잘못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녀의 자식이 아닙니다. 그녀는 아이들의 엄마가 아닙니다. 그럴 권리가 없습니다.”

 

 

CNN의 가짜 뉴스가 드러나면서 켈리를 위한 모금 활동도 중단되었다. GoFundMe는 아이들의 친모가 켈리임을 확인할 때까지 모금을 중단하고 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켈리는 아이들의 친모인 힐로의 전 남편 데이비드 앨리슨의 여자친구로 드러났으며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지도 않았다.

 

세입자는 집주인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고 30일의 고지 기간을 갖는다. 그 사이 미국의 각 주는 월세를 내지 못하거나 월세가 밀린 세입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금 지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는 연방 법원의 위헌 판정을 우회하기 위해 60일 퇴거 유예 모라토리엄을 지난 3일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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