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폭력배인 앤서니 레이몬디가 1978년에 살인 청부 팀을 이끌고 이탈리아를 방문해 요한 바오로 1세를 암살했다고 주장하는 책을 발표했다.
레이몬디는 그의 신간 ‘총알이 뼈를 때릴 떄(When the Bullet Hits the Bone)’에서 청산가리를 사용해 교황을 독살했다고 밝혔다. 전설적인 마피아 대부인 럭키 루시아노의 조카인 그는 바티칸 은행을 운영하던 추기경이자 사촌인 폴 마르신커스의 요청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마르신커스가 먼저 신경 안정제인 발륨을 교황이 밤에 마시는 차에 섞어 의식을 잃게 만들었을 때 그는 교황의 숙소 밖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저는 인생에서 많은 일을 했습니다만 그들이 교황을 죽일 때 그 방에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행동으로 지옥으로 갈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청산가리를 스포이드로 측정한 후 스포이드로 그걸 교황의 입에 넣었습니다. 일이 끝났을 때 그는 뒤에 있는 문을 닫고 걸어나갔습니다.” 레이몬디는 교황이 죽어가고 있다는 말을 들은 마르신커스와 두 명의 추기경이 마치 크게 놀란 듯 교황의 침실로 뛰어갔다고 적었다.
곧 호출된 바티칸의 의사는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8살이던 레이몬디는 교황이 바티칸 내부자들이 운영하는 주식 사기를 신고하겠다고 위협하자 폴 마르신커스, 피에트로 팔라지니, 안토니오 리베이로 세 명의 추기경들이 살해 음모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요한 바오로 1세의 암살에 참여한 레이몬디는 이후 요한 바오로 2세의 암살에 참여하도록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들의 주식 사기를 알고 있었으며 행동을 취하려고 했으나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알고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