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빈부격차가 역사상 최대치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 준비 은행의 자료를 기초로 미국의 상위 1%의 가계 자산이 중상층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에 육박할 정도로 부가 급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상위 1%의 2019년 2분기 자산은 총 35조 4천억 불로 백분위수 50%에서 90%에 위치하는 미국 가계들의 자산을 모두 합친 36조 9천억 불과 큰 차이가 없었다.
블룸버그는 상위 1%의 가계 자산이 급등하는 이유로 부유한 사람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의 예를 들었다. 이런 유형의 펀드들의 대부분은 투자 금액이 최소 5백만 불(약 58억 2,750만 원)이 되어야 가입할 수 있다.
애틀랜타에 위치한 투자 회사인 레이크뷰 캐피털 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술가인 스티븐 콜라비토는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정기 예금, 적금 또는 수동적인 투자 상품으로는 슈퍼리치의 수익률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부유한 사람들이 더 부유해질수록 돈을 벌 기회가 더 많아집니다.”
가계 자산 기준 하위 50%의 미국인들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35.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가 마지막으로 웃은 세대임을 확인해주었다. 만 55세 이상의 세대의 자산은 나머지 전체 세대의 자산보다 3배 더 높다.
블룸버그가 공개한 가계 자산 상위 10%와 나머지 90%의 부를 나타낸 그래프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둘 간의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커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