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디즈니 놀이공원 내에서 ‘소년’과 ‘소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디즈니의 다양성 및 포용성 매니저 비비언 웨어는 비디오 컨퍼런스에서 ‘소년’과 ‘소녀’ 외에도 ‘신사 숙녀’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기에 관해 저희 출연진 전원에게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또는 ‘안녕하세요, 친구들’을 (사용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출연진과 손님들과 마법의 순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주가 되고 싶지 않을 수 있는 누군가를 우리가 해석하여 여성으로 나타내는 가정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월드는 매직 킹덤의 불꽃놀이 행사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인삿말인 ‘신사 숙녀와 소년 소녀들’ 대신 작년부터 ‘좋은 밤입니다, 모든 연령의 몽상가(dreamers) 여러분’을 사용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아이들에게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하는 등 미국 전역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분위기가 반영된 조기 성 교육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디즈니는 주지사 론 드샌티스가 3월 28일에 서명한 이 ‘동성애자라고 말하지 마세요(Don’t Say Gay)’ 법안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절대 법으로 서명되지 않았어야 합니다”라고 밝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회사로서의 우리의 목표는 이 법이 입법부나 법원에서 폐지되는 것이며, 우리는 이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가 및 국가기관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플로리다와 전국의 LGBTQ+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디즈니 가족 구성원들의 권리와 안전을 위해 나서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LGBTQ+는 남녀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이성애자를 제외한 성 정체성을 가진 커뮤니티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최근에는 ‘퀴어 커뮤니티’ 또는 ‘레인보우 커뮤니티’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은 이와 같이 소위 ‘사회적 정의’를 외치는 woke 운동의 강풍이 불면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woke’는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을 나타내는 단어로, 특정인에 대한 집단적인 반감 표현 또는 압박 행위를 가리키는 캔슬 컬처(cancel culture)와 함께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