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 명예퇴직한 이탈리아 대주교 루이기 네그리는 LifeSite News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베네딕트 16세 교황에게 사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네그리 대주교는 베네딕트 16세의 측근이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것을 봐도, 미국에서 카톨릭 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사단을 구성하여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베네딕트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조사를 요청한 것이 우연이 아닙니다.” “지금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지만 책임자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에는 ‘진보를 위한 목소리’의 대표인 샌디 뉴먼이 보낸 이메일이 수신되어 있었으며, 뉴먼은 2012년 2월 12일 이메일에서 바티칸을 “중세 시대의 독재”로 표현하면서 카톨릭 교회 내에 “혁명의 씨앗을 뿌릴 것”을 제안했었다.
이탈리아의 Panorama지는 2012년 12월부터 2013년 1월 사이에 바티칸의 4천6백만 건의 전화통화를 미국의 NSA가 도청했으며, 2013년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크라베에 참여하게 되는 추기경들 사이의 전화통화도 도청되었다고 보도했다. 교황인 베네딕트 16세와 후임 교황이 되는 당시 베르고골리오 추기경 역시 도청의 대상이었다.
미국의 카톨릭 변호사 협회는 올해 1월 20일에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구체적으로 우리는 바티칸의 ‘정권 교체’가 오바마 행정부에 의해 처리되었다고 믿을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2013년 2월, 베네딕트 교황은 심신의 약화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했으나, 많은 사람들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교황이 자진 사임한 일은 1415년의 그레고리 12세 이후 598년 만에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