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뉴스에서 근무했던 내부고발자를 해고한 CBS 뉴스

ABC 뉴스에서 근무했던 내부고발자를 해고한 CBS 뉴스

미성년자를 고용해 정계의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한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보도를 3년 전에 준비했으나 보도를 차단당한 ABC 앵커인 에이미 로바크의 발언 영상이 큰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유출자로 지목된 CBS의 애슐리 비앙코가 해고되었다.

 

ABC 뉴스는 프로젝트 베리타스가 영상을 공개한 후 자체 조사를 벌여 유출자로 비앙코를 지목했으며 이 사실을 CBS 뉴스에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CBS 뉴스는 비앙카를 바로 해고했다. 그러나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CBS 뉴스가 엉뚱한 사람을 해고했으며 유출자는 아직도 ABC 뉴스에서 근무 중에 있다고 밝혀 혼란이 일고 있다.

 

해고된 애슐리 비앙코는 언론인 메건 켈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유출자임을 인정하고 관련된 모두에게 사과했다. SNS 상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통해 드러나는 주류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메건 켈리는 2017년 NBC 뉴스의 간판 앵커로 활동 중에 흑인처럼 얼굴을 검게 칠하는 행위를 가리켜 “제가 어렸을 때 캐릭터로서 저렇게 하는 건 괜찮았습니다”라고 말해 해고되었다.

 

메건 켈리는 진보 언론사인 NBC 뉴스로 옮기기 전에 보수 매체인 FOX 뉴스에서 활동했었고 NBC에서 해고될 당시 3천만 불(약 349억 500만 원)을 받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번 사건에서 켈리는 언론사에 소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고된 내부고발자를 인터뷰하며 자신의 재기 발판으로 삼아 비난받고 있다.

 

CBS 뉴스는 타 언론사 출신의 내부고발자를 보호하지 않고 해고하면서 비난을 받고 있고, ABC 뉴스는 성상납 피해자 여성을 인터뷰하고도 보도를 막아 비난을 받고 있다. 그리고 영상을 받아 공개한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영상을 제공한 인물이 애슐리 비앙코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유력 인물들을 로리타 익스프레스로 불리는 비행기로 세인트 제임스 섬으로 안내해 마사지를 제공했던 제프리 엡스타인은 뉴욕의 한 감옥에 수감 중 재판을 앞두고 자살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엡스타인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여성 공급책인 기슬레인 맥스웰은 사건 이후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햄버거를 먹고 있는 사진을 올릴 정도로 태연히 행동했다.

 

영국의 언론 재벌이었던 로버트 맥스웰의 딸이기도 한 그녀는 현재 브라질로 피신했다는 소문만이 도는 가운데, 언론사들은 그녀의 행방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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